서경골프 골프일반

'메이저서 데뷔 첫승' 목표…도전자 송가은이어라~

   KLPGA 챔피언십 2R

10언더 낚아 공동10위→3위로

전인지 이후 '메이저 첫승' 파란불

"송가인처럼 유명해지는 게 꿈"

김지영 13언더로 이틀째 선두

장하나는 발목 통증으로 기권

송가은이 30일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 방향을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KLPGA송가은이 30일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 방향을 살피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최혜진·조아연·유해란. 최근 3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 리스트다. 모두 검증된 기량과 상품성을 앞세워 현재 투어 간판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다음 주자는 누굴까. 쟁쟁한 샛별들 사이에서 송가은(21)이 번쩍 손을 들었다. “(이름이 비슷한 트로트 스타) 송가인처럼 유명해지는 게 꿈”이라는 그는 2021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당차게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송가은은 30일 전남 사우스링스 영암CC(파72)에서 계속된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의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로 6언더파 66타를 보탰다.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3위다. 첫날 4언더파 공동 10위에서 7계단 뛰어올랐다.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 무대에서 이룰지도 모를 일이다.



KLPGA는 지난 2001년부터 신인 기록을 공식 집계했는데 데뷔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한 신인은 총 6명 있었다. 2001년 배경은, 2002년 전미정, 2005년 이지영, 2006년 신지애, 2011년 정연주, 2013년 전인지 순이다. 송가은은 역대 7호이자 전인지 이후 8년 만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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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18년 US 여자오픈 한국 예선 아마추어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송가은은 지난 시즌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조건부 시드’라 많은 대회에 나가지 못하고 2부 투어를 병행한 바람에 올 시즌까지 신인 자격이 이어졌다. 올 시즌은 당당히 ‘풀 시드’를 따냈는데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자 박민지에게 3타 뒤진 공동 5위에 오르면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일곱 살 때부터 골프 중계 시청에 빠져 일찌감치 진로를 정한 그는 지난해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에 오른 뒤 바로 다음 날 2부 투어 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진기록도 남겼다. 159㎝의 크지 않은 키로 평균 퍼트 1위가 말해주듯 야무진 골프를 한다. 이날도 6m, 10m 버디 퍼트를 쏙쏙 넣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4.5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트를 성공한 뒤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2라운드 8번 홀에서 퍼트 하는 송가은. /사진 제공=KLPGA2라운드 8번 홀에서 퍼트 하는 송가은. /사진 제공=KLPGA


4타를 줄여 13언더파를 만든 김지영이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최장 297야드의 장타를 뽐낸 그는 통산 3승째이자 메이저 첫 승을 노린다. 김우정이 11언더파 단독 2위, 김효문은 10언더파 공동 3위이고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은 유해란과 같이 5언더파를 적었다.

직전 대회 우승자 박민지는 1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최혜진과 조아연도 각각 2오버파, 5오버파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3년 연속 대상(MVP)에 빛나는 최혜진이 컷 탈락한 것은 2018년 5월 E1 채리티 오픈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한 상금 1위 장하나는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을 호소한 끝에 기권했다. 첫날 공동 10위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투어 사상 최초의 통산 상금 50억 원 돌파를 다음으로 미뤘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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