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62억 달러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4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523억 1,000만 달러로 지난 3월 말(4,461억 3,000만 달러) 대비 61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2월 말(4,475억 6,000만 달러) 대비로도 47억 달러 이상 많은 수준이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4,120억 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61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35억 3,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증가했고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 포지션은 46억 9,000만 달러로 1억 달러 늘었다. 금은 매입 당시 가격인 47억 9,000만 달러를 유지했다. 다만 예치금은 272억 2,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줄었다.
한국은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461억 달러로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중국이 3조 1,70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 3,685억 달러)과 스위스(1조 52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