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각국 ‘코로나 규제’, 개인의 자유 심각하게 억압”

응답자 64% "경제적 불평등, 민주주의 크게 위협"

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지난1일(현지 시간) 노동절을 맞아 거리 행진을 하던 시위대가 경찰 저지를 뚫고 탁심 광장으로 진입해 집회를 벌이려다 연행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17일까지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터키에서는 이날 미허가 집회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시위대 2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로이터연합뉴스터키 수도 이스탄불에서 지난1일(현지 시간) 노동절을 맞아 거리 행진을 하던 시위대가 경찰 저지를 뚫고 탁심 광장으로 진입해 집회를 벌이려다 연행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17일까지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터키에서는 이날 미허가 집회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시위대 2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시행하는 이동 금지, 인원 제한 등 각종 규제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제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비영리 단체 ‘민주주의 연합 재단(Alliance of Democracies Foundation)’이 민주주의 체제를 채택한 전 세계 53개국 5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58%는 자국의 코로나 19 대응 규제가 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정부의 봉쇄 조치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53%가 ‘그렇다’고 답했다.



민주주의 연합 재단 측은 “이번 설문 결과는 각국이 코로나 19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시민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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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설문에서 응답자 64%는 ‘경제적 불평등’을 전 세계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미국 응답자들은 특히 IT 기술 대기업, 즉 ‘빅 테크’ 기업들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절반 가량이 자신들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국가가 미국이라고 답했고, 이후 중국 38%, 러시아 2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인 53개국은 대부분 다당제 민주주의 국가였으며, 중국, 베네수엘라,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포함됐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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