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조찬 회동을 했다.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 시작 전 결속을 다지는 차원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존경하는 정세균 전 총리님과 오늘 조찬을 함께했다”며 “대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하나된 모습을 보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리고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의 지지율과 신뢰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기본자산제’와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인식을 같이하신 데 대해 감사하며, 관련해 공동 토론회도 제안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겠다고 하심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기본자산제는 김 의원의 핵심 복지 공약이다. 정부가 모든 신생아에게 3,000만 원을 지급하고 이를 공공기관에 맡긴 뒤 신생아가 20세가 되는 해 6,000만 원 이상의 자금을 받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김 의원은 현재 10조 원이 넘는 상속증여세를 기본자산 특별회계로 전환해 기본자산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정 전 총리도 비슷한 취지의 ‘미래씨앗통장 제도’ 구상을 공개했다. 모든 신생아들이 사회초년생이 됐을 때 1억 원을 받을 수 있도록 20년 적립형 지원을 해준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한국상장사협의회 소속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하고 건의 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이 자리를 통해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맞춤형 지원 제도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