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국채 등 총 자산매입 규모는 계속 늘려가면서도 매입 속도는 다소 늦추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 0.1%에서 동결했다.
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전날 열린 5월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현 0.1%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란은행은 코로나 19 팬데믹에 따른 경기 부양 차원에서 지난해만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에서 현 수준으로 크게 낮춘 바 있다.
영란은행은 그러나 현재 일주일에 44억파운드(약6조9,000억원) 수준인 국채 등 자산매입 규모를 주당 34억파운드(약 5조3,000억원)로 줄이기로 했다.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영국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영란은행은 이날 내년 영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에서 7.25%로 높여 잡았다.
다만 영란은행은 보유채권 잔액을 8,950억 파운드(약 1,398조원)까지 확대하는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영란은행 측은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달성하고 지속 성장과 개발을 돕기 위한 통화 정책을 설정했다"면서 “자산매입 프로그램 완료 시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