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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해외·대학·플랫폼 3각 편대로 날것”

[상생으로 미래찾는 K바이오]

■'R&D 총괄' 오세웅 중앙연구소장

해외업체 파이프라인 적극 도입

플랫폼 보유 벤처·대학과 협업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업그레이드





“해외·대학·플랫폼 기술 확보를 강화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오세웅(사진) 중앙연구소장은 10일 “현재까지 유한양행(000100)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은 우수한 신약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것이었다”며 “레이저티닙 정도의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앞으로 제2, 제3의 혁신 신약을 만들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과 내부 연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소장은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을 총괄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오픈 이노베이션 혁신 방안 중 첫번째는 바로 ‘해외’다. 오 소장은 “해외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라며 “2~3년 전 진출한 미국·호주법인 등을 거점으로 해외 신약 기술 도입·전략적 지분 투자 확대·인수합병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기술 기반 바이오 기업들의 유망 파이프라인 도입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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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혁신 방안은 대학과의 협업 강화다. 오 소장은 “앞으로 ‘산학 생태계 모델’을 확대해 진행할 것”이라며 “대학에서 개발되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텍이 창업되는 시점부터 회사가 연계해 보다 더 빠른 시간에 혁신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산학 생태계 모델”이라고 역설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성균관대 및 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사와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마지막 혁신 계획은 플랫폼 기술 확보다. 그는 “앞으로 10년 뒤 어떤 약물이 성공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역사를 보면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약물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한양행은 새로운 플랫폼을 보유한 벤처·대학과 협업해 미래를 대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유한양행이 일찌감치 오픈 이노베이션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오 소장은 “제약사와 벤처기업의 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약사는 다수의 혁신적인 초기 기술을 개발할 역량과 자원이 부족하고, 벤처는 전임상·임상을 통한 개발·사업화 역량이 부족하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제약사는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벤처는 독자적 연구·개발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답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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