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AI 위기경보 '심각'서 '관심'으로… 달걀값 안정될까?

전국 가금농장서 모두 음성 확인

4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달걀을 고르는 시민 /연합뉴스4일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달걀을 고르는 시민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된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1일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발령했던 ‘심각’ 단계 위기경보를 이날부로 ‘관심’ 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예방 중심의 방역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철새는 대부분 북상했고 야생조류에서 지난 3월 30일 이후 고병원성 AI가 검출되지 않았다. 가금농장에서도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이상 추가 발생이 없었다.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가금 및 환경 검사를 한 결과 1만 306건에서 모두 음성이 확인됐다.



위기경보 수준을 완화하더라도 토종닭·오리 등 방역 취약 요인에 대한 방역조치는 지속 추진한다. 과거 철새 북상 이후 토종닭·오리에서 AI가 추가 발생했던 사례를 고려한 결정이다. 토종닭이 거래되는 전통시장은 월 2회 일제 휴업과 소독을 시행하고 신규로 오리를 입식하는 농장의 방역시설 등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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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AI 발생농장의 경우 다시 새끼를 들여와 키우는 재입식을 하기 전 방역 점검과 환경검사를 시행하고 전국 가금농장의 취약한 소독·방역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일제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과거 피해가 컸던 2016~2017년에 비해 야생조류로 인한 오염도가 높은 상황임에도 신속한 방역조치와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으로 농장 발생을 최소화했다”고 자평했다. 당시에 비해 야생조류 AI 발생은 260% 많았으나 가금농장 발생은 오히려 72% 적었기 때문이다.

중수본은 바이러스가 농장 내로 유입되는 것을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방역시설 기준을 보완하는 등 이번 발생농장에 대한 조사 결과 도출된 취약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검사체계 개선, 역학조사 강화 등으로 사전예방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염원의 국내 유입이 연례화되고 있는 만큼 가금농장과 축산관련시설에서 차량·대인 소독시설, 전실, 그물망 등 미흡한 소독·방역시설을 신속하게 보완해야 한다”며 “축사 출입 시 손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매일 농장 내외부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를 생활화 해달라”고 당부했다.

올 겨울 AI 확산과 이에 따른 살처분으로 달걀값은 급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달걀 한 판(특란 30개) 가격은 7,340원으로 한 달 전(7,564원)보다 약 3% 내렸지만 평년(5,336원)보다는 약 37.5% 비싸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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