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으로부터 ‘국제철새도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국내에서 17번째이며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갯벌이 없는 동해안에서는 최초다. 특히 태화강 철새 서식지는 대도시 도심 내 하천으로는 처음 등재되는 것이다. 울산 태화강 철새서식지는 최근 3년간 평균 4만 마리 이상 철새가 찾고 있다. 흰죽지, 흰줄박이오리, 갈매기, 흰비오리, 민물가마우지 등 5종 철새가 전 세계 개체 수의 1%를 초과한다.
더그 와킷슨 EAAFP 사무총장은 “공해를 극복해 낸 이후 철새를 보호하려는 울산시와 시민 노력으로 매년 철새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등재 이후 철새 부양 능력이 더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로 전문가들이 등재 결정을 내렸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오늘 친환경 생태도시로 이어주는 튼튼한 다리가 하나 더 놓아진 것은 철새와 함께 살아온 수준 높은 시민들 덕분이다”면서 “앞으로 시민, 기업들과 함께 철새들이 더 편안하게 지내다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제적인 생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증서 수여식과 함께 열린 ‘울산형 철새보호 기반 구축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고려아연, 대한유화, 경동도시가스 등 5개 기업과 EAAFP, 울산시가 참여했다. 협약서는 울산 국제철새이동경로 등재 이후 추진할 기업, 국제기구, 울산시의 철새보호 활동과 협력사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