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과 관련, 최재형 감사원장이 "그에 대해 (제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2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더 언급하지 않겠다)"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이같은 최 원장의 언급은 고위공직자로서 신중한 태도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읽히기도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출마론'이나 '야권 영입론' 등과 관련해 강한 반박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여지를 열어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전날 "당 밖의 유력 주자들이 대선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열겠다"면서 최 원장의 이름을 거론했다.
임기가 내년 1월1일까지인 최 원장은 공직선거법상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임기만료 9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최 원장은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서울가정법원장과 사법연수원장을 지냈다. 육군 중위로 제대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