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공동화하는 원룸촌 선제대책 마련

경북 구미시가 난립한 원룸 공동화 방지를 위해 20일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방안모색에 들어갔다.

구미시에는 지난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공단 경기 활성화에 따른 근로자 증가와 은퇴자들의 재테크 수단 등으로 5,000여동이 공급됐다.

그러나 현재는 지역경기 악화로 근로자 이탈과 신축 아파트 공급으로 빈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진미동, 인동동 등 강동지역은 수요가 급격히 줄고 건물 노후화가 심해 공실률이 50%에 달한다.

원룸 공실이 많아지면 복지 소외가구가 늘어나고, 각종 범죄발생시 파악이 어려울뿐 아니라 쓰레기 불법투기 등 도시전반에 걸쳐 악영향이 미친다.

이에 구미시는 원룸 공동화로 인한 각종 도시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구미형 원룸지역, 새로운 탄생’의 목표 아래 ONE(Old, New, Environment) 3대 전략과 10대 주요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우선, 기존 원룸을 정비해 공실률을 줄이기로 했다.



이미 조성된 원룸을 주(主)수요자를 고려한 맞춤형 원룸으로 리모델링, 활용도 높은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저가의 기숙사 보급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휴 원룸가를 활용해 지역 의료기관과 협업해 복합실버타운(주거+의료+여가시설)으로 조성하는 한편, 노후 원룸단지에 대해 소규모 주택정비사업(가로주택 정비사업, 자율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신속한 공간 혁신을 이룰 계획이다.

또 신축은 각종 기준을 강화해 난립을 예방한다. 스마트 공유주차 서비스 도입과 행복주차장 조성으로 주차난을 해결하고, 노후 원룸밀집지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지원해 거주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한, 원룸 특성상 단독가구가 많고 교류가 적은 상황을 고려한 행정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읍면동 마을보듬이와 수도 검침원 등을 활용한 인적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쓰레기 배출안내 로고젝터 시범설치 및 자원순환관리 도우미 채용을 통한 불법투기 Zero화로 정주여건을 개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위급상황 발생 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 서비스도 확충키로 했다.





/구미=이현종 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