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반도체칩 부족 대응 회의가 열린 데 이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에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11분 삼성전자(005930)는 전일보다 2.26%(1,800원) 오른 8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1.22%(1,500원) 오른 12만 4,000원에, DB하이텍(000990)은 4.57%(2,400원) 오른 5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반도체칩 품귀에 따른 생산 차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삼성, TSMC, 인텔, 포드, GM, 구글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한미정상회담을 전후로 20조원(17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올해 호황기에 진입해 내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전체 매출액이 내년 204조원(1,804억달러)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D램이 56%, 낸드플래시가 41%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IT 기기 판매량 확대와 클라우드용 데이터 서버 증설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며 반도체 장기 호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로 1위, SK하이닉스가 29%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이 32%점유율로 1위를,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가 끝날 경우 20%대 점유율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