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유흥주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9명 증가한 9,57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중 13명이 북구 유흥주점 관련이다. 경북 구미와 울산 확진자가 지난 12일 북구 산격동 한 호텔 유흥주점과 남구 이천동 주점 등을 방문한 뒤 동남아시아 국적 여종업원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잇따르자 시 방역당국은 22일 0시부터 오는 30일 자정까지 대구의 유흥주점 1,286곳을 비롯, 단란주점, 노래연습장(동전노래방 제외) 등 3,300여 곳에 대해 집합금지 및 종사자 진단검사를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최근 1개월 여간 다수 유흥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울산을 중심으로 확산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대구에도 유입된 것이 아닌지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부산·울산 등지에 내려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피해 1.5단계인 대구로 유흥업소 손님이 유입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흥업소 외에 이슬람사원 관련 확진자도 2명이 더 나왔다. 이슬람 금식기도 기간인 라마단(4월 13일∼5월 12일)과 관련해 사원을 방문한 신도를 중심으로 확산해 누적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