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2023년 정점 찍을것"

[IC인사이츠 글로벌 시장 분석]

올 시장 23%↑1,552억弗

향후 3년간 초호황 기대

삼성·SK 등 설비증설 나서





반도체 업계가 고대하고 있는 슈퍼사이클이 오는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급작스럽게 닥친 코로나19에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시 불붙고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것이 슈퍼사이클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21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 말까지 1,552억 달러(약 174조 9,1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원격수업 등 비대면 경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지난해의 시장 규모인 1,267억 달러(약 142조 7,090억 원)보다도 23%가량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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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는 또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향후 3년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에는 1,804억 달러(약 203조 3,108억 원), 2023년에는 2,196억 달러(약 247조 4,892억 원)까지 시장이 커진다는 게 IC인사이츠의 예측이다. 이는 가장 최근의 반도체 슈퍼사이클 주기였던 2017~2018년에 기록한 시장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IC인사이츠는 이에 대해 “경제 회복과 디지털 경제 전환 등에 힘입어 2022년에 시장 규모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슈퍼사이클의 정점을 2022~2023년으로 내다봤다. 시장이 다시 하강하는 시기는 2024년께로 언급됐다. 아울러 IC인사이츠는 슈퍼사이클을 맞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과실은 한국 기업들의 대표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가 각각 56%, 43%(2021년 기준)로 나눠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주요 메모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은 슈퍼사이클에 대비해 설비 증설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올해 웨이퍼 월 4만 장 수준의 D램 증설 투자를 추진하며 SK하이닉스도 월 2만 장 수준의 증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1분기 콘퍼런스콜을 실시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해 “1인 1PC 트렌드를 바탕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띠고 있다”며 “각국의 경기 부양책 등에 힘입어 추가적인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전반적인 수요가 강세를 띠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의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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