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342야드 '훨훨'…노익장 과시한 미컬슨

PGA 챔피언십 3R

47.9인치 롱 드라이버로 7언더

켑카에 1타차 앞서며 선두 지켜

23일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6번 홀에서 필 미컬슨의 트러블 샷 장면을 갤러리들이 앞다퉈 휴대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AP연합뉴스23일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6번 홀에서 필 미컬슨의 트러블 샷 장면을 갤러리들이 앞다퉈 휴대폰 카메라에 담고 있다. /AP연합뉴스




1970년생 백전노장이냐, 돌아온 슈퍼맨이냐.



필 미컬슨(51)과 브룩스 켑카(31·이상 미국)가 미국프로골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 상금 1,200만 달러) 우승을 다툰다.

미컬슨과 켑카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골프리조트 오션 코스(파72)에서 계속된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나란히 2타씩을 줄였다. 사흘 합계 7언더파의 미컬슨이 단독 선두, 켑카는 1타 차인 6언더파 2위다. 둘째 날에 이어 1타 차 박빙이 이어졌다.



미컬슨과 켑카 모두 이 대회 우승컵인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어올린 경험이 있다. 미컬슨은 PGA 투어 통산 44승(역대 9위)의 전설이다. 이 중 메이저 우승도 2005년 PGA 챔피언십 등 다섯 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긴 우승 가뭄에 지난 3월 기준으로 27년 6개월여 만에 세계 랭킹 100위 밖으로 밀려났고 현재 랭킹도 115위다. 2016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는 한 번도 톱 10에 들지 못했다. 2019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마지막 우승인 미컬슨은 2년 3개월 만의 정상 등극으로 부활을 선언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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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 역사상 가장 긴 코스(7,876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이에 대비해 미컬슨은 샤프트 길이가 47.9인치에 이르는 커스텀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다. 미국골프협회(USGA) 한도인 48인치를 아슬아슬하게 맞췄다. 미컬슨은 이날 18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으로 342야드나 보냈다. 버디 5개를 잡았지만 12·13번 홀(파4) 티샷을 각각 벙커와 물에 빠뜨린 끝에 보기, 더블 보기를 적어 3타를 잃은 것이 아쉬웠다. 미컬슨이 최종 4라운드에도 단독 선두를 지키면 역대 최고령 메이저 우승자가 된다.

15번 홀 드라이버 샷 하는 브룩스 켑카. /AP연합뉴스15번 홀 드라이버 샷 하는 브룩스 켑카. /AP연합뉴스


통산 8승 중 4승이 메이저 우승이고, 그 중 2승이 PGA 챔피언십 우승(2018·2019년)인 ‘메이저 사냥꾼’ 켑카는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을 노리고 있다. 켑카 역시 이날 버디 5개(보기 3개)를 보탰다. 무릎 수술 후유증을 딛고 최장 332야드의 장타로 코스를 공략했지만 6번 홀(파4) 90㎝ 파 퍼트 실패 등 짧은 퍼트가 다소 흔들린 탓에 선두로 치고 올라가지는 못했다.

2010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이 5언더파 3위, 지난해 US 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언더파 공동 7위다. 임성재는 1타를 잃었으나 1언더파 공동 10위에서 스퍼트에 나선다. 2012년 이 코스에서 8타 차 우승을 차지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오버파 공동 51위다. 세계 1·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라운드 뒤 컷 탈락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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