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 이후 근로자의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카카오와 같은 기업은 연봉이 35%나 올랐지만, 매출이 급감한 버스기사는 무급 휴직과 정리 해고를 걱정할 처지에 내몰렸다.
24일 잡코리아가 시가총액 상위 30곳의 급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23개사의 직원 1명의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9,290만 원을 기록했다.
가장 연봉이 많이 오른 기업은 카카오다. 평균 급여는 35% 오른 1억800만원이다. 이어 엔씨소프트가 22.1% 오른 1억549만 원으로 2위다. 삼성전자가 17.6%, 삼성생명이 13.8%, 삼성생명이 15.2%, 삼성전기가 13.3%, 셀트리온이 12.5% 올랐다.
이와 달리 코로나 19로 무급 휴직과 파산 위기를 겪고 있는 업종도 늘었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작년 2월부터 12월 말까지 노선버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감소했다. 시외고속버스는 50% 넘게 줄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여행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버스승객 요금 수입에 의존하는 버스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종료되면, 무급 휴직에 이어 대량 해고 사태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코로나 19 사태 이후 고용 지원대책이었던 고용유지지원금 일부를 내달 종료할 예정이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