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물은 전 주보다 온스당 38.9달러(2.11%) 오른 1,878.90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의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언급으로 인해 강세 마감했다. 또한, 테이퍼링 언급으로 유동성 축소 우려에 비트코인이 폭락한 점도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유로존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했다는 점과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 또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키우며 금 가격을 끌어 올렸다. 이러한 경제지표 호재는 차후 연준이 보다 빠르게 채권 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신호로도 읽힐 수 있으므로 금 시장에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은 지난 주 사이 배럴당 1.78달러(2.72%) 내린 63.58에 마감했다. 이 주 초 미국·유럽 경기 회복 기대 및 달러 하락으로 상승 출발한 원유는 위험자산 위축에 주중 3% 넘게 급락했다. 특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서 주중 원유 재고가 132만 배럴 늘었다는 데이터를 발표한 것이 약세를 부추겼다. 이와 함께 이란 대통령이 핵협상에서 주요 제재를 모두 철회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하자 원유 공급 확대 전망이 커지며 유가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만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폭풍 경고, 그리고 낙폭 과대로 인한 저가매수 수요는 주간 원유가격의 약세를 제한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은 톤당 359달러(3.51%) 내린 9,881.50달러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최근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한 전기동은 칠레 동 광산에서 노동자 파업 리스크와 달러의 하락으로 주간 상승 출발했다. 칠레 에스콘디다(Escondida) 동 광산에서 노조의 97%가 사측의 협상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파업 리스크를 야기했고, 이는 전기동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이 주 들어 중국 내각에서 원자재 가격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자 전기동 가격은 이내 톤당 1만 달러를 밑돌며 급락했다.
지난 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7월물은 부셸당 15.75센트(2.45%) 상승한 659.50센트, 소맥 7월물은 부셸당 33센트(4.67%) 하락한 674.25센트, 대두 7월물은 60센트(3.78%) 내린 1,526.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이 주 농산물 가격은 에너지와 산업금속 등 원자재 시장 전반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며 하락했다. 옥수수는 주간 수출 판매 호조로 상승 마감했으나, 대두와 소맥가격은 날씨 개선과 파종 가속화에 결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대두는 브라질 생산 전망이 확대되며 매도 포지션이 유입됐고 소맥은 주간 작황우수등급 비율 상승이 하락 요인이었다.
/NH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