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코로나 시대…일상으로 파고든 우울함

■한낮의 우울

앤드루 솔로몬 지음, 민음사 펴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증의 위험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사회적 경각심이 날로 커지는 우울증에 대한 심리 연구서, 앤드루 솔로몬 뉴욕 컬럼비아대 임상심리학과 교수의 ‘한낮의 우울’이 발간 20년 만에 재출간됐다. 책은 2001년 발간 당시 우울함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는 평가와 함께, 우아한 문장과 깊이 있는 탐구로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이 읽은 책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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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출간된 책에는 약 100여 쪽 분량이 추가됐다. 저자는 책의 13장 ‘그 후’를 추가해 첫 출간 후 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의 변화를 서술했다. 책이 나온 뒤 사회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그에 따라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급증한 현실을 감안해 업데이트를 한 것이다. 저자는 출간 후 만나게 된 우울증 환자 등 여러 사람들과의 인터뷰 기록을 싣고, 전기 치료 등 새로운 기술적 변화와 그 영향 등을 소개했다.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책 ‘한낮의 우울’이 모교의 한 강의에서 교재로 선정된 덕에 저자는 강사로 초빙되기도 했다. 저자는 “학부 시절에 나는 그 대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될 만큼 훌륭한 책을 쓰는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지만, 그런 꿈을 이루어 준 책이 ‘이상심리’ 수업에 쓰이는 회고록이 될 줄은 몰랐다”고 술회한다. 3만8,000원.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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