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집쿡족'이 증가하면서 냉동식품 시장이 크게 확대되자 유통업계가 세컨드 냉장고에 이어 세컨드 냉동고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139480)는 다음 달 3일 위니아 딤채와 공동 기획한 소용량 일렉트로맨 냉동고(155ℓ)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일렉트로맨 냉동고의 온도 범위는 -14도부터 -24도까지며, 1도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다. 또 서랍 4칸, 선반 1칸으로 이루어진 서랍형 냉동고로 기존 냉동 식품 이외에도 생선, 양곡 등 다양한 식품을 공간별로 나눠서 보관할 수 있다. 전국 73개 위니아에이드 서비스 센터에서 1년 간 무상 A/S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같은 용량의 타 상품 대비 20% 가량 저렴한 44만 9,000원이다. 다음 달 말까지 행사 카드(삼성, KB)로 구매하면 10만 원 할인된 34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가 소형 냉동고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1~2인 가족 확대와 함께 코로나19로 집에서 요리를 하는 집쿡족이 크게 증가하며 저장성이 좋은 냉동 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냉동식품은 필요한 만큼 녹여서 사용하고 나머지를 얼려 보관할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종류와 맛이 출시되고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마트의 지난해 냉동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4%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과일, 냉동채소 등 냉동 신선식품 매출은 38%가량 늘었으며 냉동 돈까스는 25.8%, 냉동 얇은피 만두 매출은 8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디저트와 안주도 냉동식품의 수요가 높았다. 노브랜드 냉동 디저트는 173.2%, 피코크 냉동 안주는 170.% 늘며 고신장을 기록했다.
박혜리 이마트 가전바이어는 "냉동 식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1인 가구, 세컨드 냉동고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일렉트로맨 소형 냉동고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사회 트렌드를 빠르게 인지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