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강서구 대저동에 있는 청강은 부산항이 글로벌 물류허브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된 기업이다. 김해공항과 인접한 서부산 유통물류단지 내에서 부산세관 산하 특허보세창고(일반창고 겸업)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로 창립20주년을 맞았다.
강판수(사진) 청강 회장은 1968년 부산 영도에 소재한 국제보세장치장에 입사한 이래 올해로 54년째 오로지 특허보세구역 업무 한길만 걸어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부산지역사회 봉사단체(국제라이온스 부산지구 총재)를 이끌며 봉사와 헌신은 물론 부산항이 물류허브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국내 해운물류분야 발전에 공이 적지 않다.
보세장치장 직원으로 출발해 1980년대 중반부터 보세구역 경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강 회장은 2001년 구조조정중인 해운기업 보세장치장을 임직원 고용승계와 함께 인수했다. 이를 통해 (주)청강 법인을 설립하고 부산항 배후 대형 물류기지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해왔다.
수출입 통관전후의 물품을 보관 하역 처리하는 업무 특성상 크고 작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 바로 보세구역. 그러나 54년간 단 한 차례도 통관관련 사건사고 없이 회사를 운영해 왔다. 그 비결은 신뢰와 믿음이라는 기본 원칙을 우직하게 지켜온 덕분이다.
1972년 부산세관장표창과 2010년 관세청장표창 등 수많은 수상이력 역시 고객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지켜내기 위한 한결같은 노력 덕분이다.
아울러 신속과 정확도가 생명인 수출입화물 특성상 직원들의 숙련도와 안정적인 조직문화 역시 오늘의 청강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직원들의 평균근속기간도 20년 이상. 고객사의 신뢰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사통팔달의 요충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청강은 관세제도의 변화에 발맞춰 AEO(종합인증우수기업)업체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3자 물류분야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