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기업들도 엄중한 소명 의식을 갖고 환경문제 해결에 행동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될 것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7일 ‘ESG·그린기술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온라인 개최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에 기조강연자로 나서 기업의 기후 대응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P4G는 정부 기관과 기업·시민사회 등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최 회장이 제시한 메커니즘은 △측정 △인센티브 △협력으로 구성된다. 그는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하고 경제적인 영향들을 화폐 단위로 정량화해야 한다”며 ‘기업의 환경 외부 효과 측정’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측정 메커니즘의 목표 수준은 측정 결과를 기업의 회계 기준과 기업공시 체계 자체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행동을 친환경적으로 유인하기 위한 ‘인센티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는) 기업이 환경 이슈를 투자와 수익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기폭제가 돼 혁신적인 사업 발굴과 기술 개발의 가속화, 기업가치 증가로 이어지고 친환경 사업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센티브 재원 조달 방법으로는 ‘전 지구적 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 도입을 위한 재원을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크레디트로 전 세계에 통용되도록 한다면 각 행위자의 환경보호 성과가 화폐화돼 거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그린기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탄소 중립 시대 수소의 역할’을 역설했다. 최정우 회장은 “전 세계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의 대부분은 제조업·수송·발전 부문이 차지한다”며 “△제조업 부문의 사용 에너지를 탄소 기반에서 수소 기반으로 전환 △수송 부문의 내연기관을 연료전지로 대체 △기존 석탄과 가스 중심의 화력발전을 수소발전으로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P4G 비즈니스포럼에는 삼성전자·애플·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이 참석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탄소 중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