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제공 100만명분 얀센 백신은?…1회만 접종·30세 이상 예비군 대상

혈전 발생 논란으로 국내에선 30세 미만 접종 제한

미국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연령제한 두지 않고 접종

남아공·브라질 변이에도 어느정도 효과 입증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미국 백신 제공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미국 백신 제공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얀센사의 코로나19 백신 100만 명분을 국내 군 관련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에게 제공하기로 하면서 얀센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혈전 발생 논란이 있어 일부 국가에선 30세 미만 접종이 제한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 도입되는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 53만 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 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 7,000명을 대상으로 접종된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같이 30세 이상에 대해 접종이 권고됐다. 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이뤄지는 선착순 사전 예약을 통해 같은 달 10∼20일 위탁 의료 기관에서 접종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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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입되는 얀센 백신은 그동안 국내에 들어온 적이 없는 코로나19 백신이다. 한국 정부가 개별 계약한 600만 회분 물량이 있지만 아직 반입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66% 수준이다. 이미 한국 정부가 사용을 승인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혈전 발생 논란이 있어 30세 미만 접종이 제한됐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연령 제한을 두지 않고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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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신은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됐다. 그러나 최근 벨기에에서는 40세 미만 여성이 접종 후 희귀 혈전으로 사망하는 등 부작용 논란도 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1,050만 명 정도가 접종을 진행한 백신이고 미국 접종자 중에는 주한미군도 포함돼 있으며 주한미군 내 카투사 등 한국인도 이미 접종을 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카투사 등 약 5,200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으며 보고된 중대한 이상 반응 사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확보 물량은 정부가 얀센과 개별 계약을 통해 들여오기로 한 600만 명분과는 별개다. 앞서 확보한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AZ·얀센 등 5개 종류 총 1억 9,200만 회(9,900만 명)분에 이번에 받게 된 얀센 100만 명분까지 우리나라는 올해 총 1억 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내달 1일 국내에 들어올 예정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초도 물량은 30세 미만의 병원급 이상 의료 기관 종사자 예방접종에 사용할 예정이다. 백신 도입에 속도가 나면서 국내 접종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전날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539만 9,015명으로 전체 인구의 10.5%에 달한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비율은 4.2%다.

한편 군 관련 백신 안전망이 갖춰지면서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개최 여부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당초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문제로 연합훈련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7월 하순까지 국군 장병들의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이르면 8월 초에는 군 장병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논리가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당초 약속보다 2배에 달하는 백신을 제공하면서 미국 측은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정해 한국을 특별히 배려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 점도 우리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이주원 기자·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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