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1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기한 데 대한 수정 작업을 요구할 예정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일본 측에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관련 자료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현재 외교부를 포함한 우리 정부는 2021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면서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들 간의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일본 측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성화 봉송 지도에 시네마현 위쪽에 작은 점을 찍어 마치 독도가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시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를 두고 정부가 일본 측에 수정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서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정부는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균 전 총리도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올림픽 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라"며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