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암호화폐 효과' 케이뱅크 고객 600만명 돌파

세달 만에 이용자 2배 증가

카뱅, 전달보다 18만명 늘어





케이뱅크가 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와 제휴 효과로 고객 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도 전달보다 18만 명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기록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5월 말 고객 수가 605만 명으로 집계됐다. 4월 말 537만 명에서 한달 만에 68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2월 처음 300만 명을 넘어선 지 3개월 만에 고객 수는 두 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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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수신 잔액은 12조 9,6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8,200억 원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4조 7,400억 원으로 600억 원 늘었다. 케이뱅크의 고객 및 수신 잔액이 늘어나는 데는 업비트 효과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케이뱅크는 독점적으로 업비트의 실명 계좌를 내주고 있다.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업비트로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로 암호화폐 투자금이 증가할수록 케이뱅크의 사용자와 수신 잔액도 증가한다.

이 같은 제휴 효과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1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폭이 전년 동기(240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순수수료 손실 규모가 지난해 1분기 29억 원에서 올해 1분기 8,000만 원으로 대폭 개선됐다. 1분기 말 총자산은 9조 4,134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말(4조 3,311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내년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역시 이용자 수가 1,653만 명으로 전달보다 18만 명 늘었다. 수신 잔액은 1조 1,441억 원 증가한 26조 690억 원을, 여신 잔액은 4,871억 원 감소한 22조 7,203억 원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이 감소한 데는 4월 SKIET 공모주 청약에 상당수 자금이 몰렸다가 청약금 전액 환불이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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