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이틀간 총 1조 3,600억 원 규모의 선박 12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도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5,290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는 등 국내 조선 업계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과 31일 오세아니아·유럽 및 아프리카 소재 5개 선사와 각각 대형 LNG운반선 4척, 8만 6,000㎥급 초대형 LPG운반선 2척, 4만 ㎥급 중형 LPG운반선 1척, 5만 톤급 PC선 4척, 3만 ㎥급 소형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대형 LNG선 4척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1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초대형 LPG선 2척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되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되는 소형 LNG선 1척과 PC선 4척, 중형 LPG선 1척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피트 컨테이너 1만 3,000개를 실을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2024년 2월까지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선박에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연료 절감장치,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이 탑재돼 경제성과 안전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38척, 원유 운반선 7척, LNG운반선 3척 등 총 48척, 59억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91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인 55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1~5월 누계 기준으로 2012년 60억 달러 수주 이후 최대 규모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