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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와의 전쟁’ 선포한 미국, 블록체인 추적 확대한다

세계 최대 육류 포장업체 JBS 랜섬웨어 공격 받아…생산 일시 중단

지난 해 랜섬웨어 피해액 4억 달러 육박

랜섬웨어 범죄에 추적 어려운 비트코인 악용 사례 늘어

美 연방정부기관, 랜섬웨어 섬멸 위해 블록체인 추적업체와 협력

사진출처=셔터스톡사진출처=셔터스톡




세계 최대 육류 포장업체인 미국 JBS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 피해가 누적되면서 미국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분석 등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1일(현지 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글로벌 정육회사인 JBS SA의 미국 자회사 JBS USA가 지난달 30일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러시아에 기반을 둔 것으로 추측되는 범죄 조직으로부터 금품(비트코인) 요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브리핑에서 피에르 부대변인은 “랜섬웨어와의 전투는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랜섬웨어 인프라 및 협력자 색출 ▲랜섬웨어 범죄 국가에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제연합 구축 ▲암호화폐 거래 분석 확대 ▲랜섬웨어 관련 정책 정비 등 네 가지 대책을 강조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사용자를 차단하는 악성 소프트웨어이다. 네트워크에 재접속하게 해주는 대가로 해커들은 금전을 요구하는데, 이때 전통 금융 규제 바깥에 있는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해 랜섬웨어 피해액이 4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랜섬웨어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추세다. 지난 5월에는 해커그룹 다크사이드가 미국 동부 해안가에 가스를 공급하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폐쇄한 뒤 비트코인을 요구해 약 9,000만 달러 상당을 갈취했다. 파이프라인이 폐쇄된 동안 몇몇 주에서는 가스 부족 소동이 일어났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페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미국 연방 정부 기관들은 자금 세탁, 테러 자금 조달 등 불법 행위를 섬멸하기 위해 블록체인 추적 기업들과 협력에 들어갔다. 대표적 협력 기업으로는 블록체인 추적 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있다.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도 각종 불법 거래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른바 ‘프라이버시 코인’ 모네로(Monero)를 추적하는 방법을 개발하기로 지난 해 미국 국토안보부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오늘 today@decenter.kr


양오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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