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직 미국 연방 상원 의원단이 대형 군 수송기를 이용해 대만을 방문했다. 미중 간에 대만해협에서 힘겨루기가 진행중인 가운데 미국의 이번 ‘시위’로 중국의 반발이 한층 커질 보인다.
6일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9분(현지시각)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크리스토퍼 쿤스(민주·델라웨어) 연방 상원의원 등 10명이 미 공군 C-17 수송기(RCH181)로 대만 북부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미군의 장거리 대형 전략 수송기가 대만에 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미국의 이전 대만 방문단이 평범한 일반 항공기를 타고 대만에 간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본격적인 보여주기로 해석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쑹산기지 지휘부에서 미국 방문단을 직접 접견하면 감사를 표시했다. 차이 총통은 “미국의 백신 지원은 정말 때에 맞은 것이다. 우리들은 이런 도움을 마음속에 깊이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과 미국 상원 의원단은 이외에도 미국과 대만의 관계, 역내 안보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워스 의원은 대만 도착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75만 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이 첫 번째 백신 접종 대상으로 포함된 것은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방문단은 조 바이든 정부의 대만에 대한 초당파적인 지지를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중순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실상 특사단 성격을 띠는 크리스 도드 전 상원의원이 이끄는 ‘비공식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