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반기 백신 접종 목표 '청신호'…3분기 접종 상황이 11월 집단면역 관건

정부, 상반기 누적 1,400만명까지도 접종 가능

오는 9월까지 전국민 70% 백신 1차 접종 계획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도봉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도봉구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상반기 중 국민 25% 이상에게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당초 목표인 1,300만명 1차 접종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도 곧 시작될 예정이어서 이달 말까지 최대 1,400만명까지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나온다.



관건은 접종 대상이 대폭 늘어나는 3분기다. 3분기 접종 상황에 따라 11월 집단면역 형성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명이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할 수 있도록 3분기 접종 계획을 짜고 있다. 그간은 60세 이상 고령층, 의료기관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등 우선접종 대상자를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졌다면 7월부터는 접종 대상과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3일 오전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3일 오전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상반기 중 누적 1,4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7∼9월 약 3개월간 접종해야 하는 인원은 약 2,200만명이 된다. 정부는 우선 7월에 학교 및 돌봄공간, 50대 일반인부터 접종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치원·어린이집 및 초·중·고등학교 교직원,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대입 수험생, 50∼59세 성인은 다음 달부터 1차 접종을 받게 된다. 고3을 비롯한 대입 수험생은 기말고사 등 학사 일정을 고려해 7월 중 1차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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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가운데 앞서 사전 예약을 마친 약 31만명은 초·중·고교 교직원 약 70만명과 함께 여름 방학인 7∼8월 중에 접종한다. 30세 이상 교사 및 돌봄 인력은 당초 2분기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전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2학기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맞는 것으로 조정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이 11∼12주지만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다. 만약 7월 말에 1차 접종을 한다면 8월에 2차 접종을 받게 돼 8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50대 역시 7월부터 접종을 받게되지만 세부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60∼74세 고령층의 경우 60∼64세, 65∼69세, 70∼74세로 나눠 사전 예약 및 접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50대 접종 대상자가 상당한 만큼 50∼54세, 55∼59세 등으로 나누어 일정을 진행할 수도 있다. 7월 접종 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8∼9월에는 일반 성인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된다. 특히 3분기에는 18세 이상 국민에게 1차 접종을 한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50대에 이어 40대, 30대, 20대 등의 순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5∼74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 샛별의원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5∼74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 성북구 샛별의원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추진단 관계자는 "우선 접종자들에 대한 접종이 끝난 후에는 특별한 접종군에게 우선권을 주기보다는 나이순대로 접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소아암 환자나 신생아 중환자의 보호자에 대해서도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분기에는 방역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의 종류나 물량에서도 한결 여유가 생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3분기에는 노바백스 백신도 도입된다. 앞서 정부가 밝힌 백신 도입 현황 및 계획에 따르면 3분기 중에는 총 8,000만회분의 백신이 들어올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주종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개별 계약한 물량(6,600만회분) 가운데 아직 440만2,000회분밖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달 추가로 들어오는 물량(260만회분)을 빼고도 약 5,900만회분이 더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모더나 백신 역시 총 4,000만회분 가운데 초도 물량 5만5,000회분만 들어온 상황이라 3∼4분기에 물량이 집중적으로 반입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도입 상황을 고려한 대상군별 백신 종류, 일정 등 3분기 세부 계획은 이달 셋째 주에 발표될 전망이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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