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아마존 클라우드컴퓨팅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별도의 사업체로 보고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WS의 영업이익률은 30%에 달하지만 영업이익률이 낮은 전자상거래 부문과 합할 경우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률이 새로 합의한 글로벌 법인세 과세 기준인 10%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과거에 ‘일부러 이익을 내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했다. 단기 이익을 내기보다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e커머스의 왕이 된 후인 지난 2017년부터 장부에 이익을 냈지만 G7이 이번에 합의한 10%보다는 한참 낮은 5.9%의 이익률(2020년 기준)을 기록했다.
G7 재무장관들은 앞서 영업이익률 10%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매출이 발생한 국가가 최대 20%를 과세할 수 있도록 한 방안에 합의했다.
AWS는 지난해 전년 대비 30% 성장한 454억 달러의 매출과 135억 달러의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다. 그러나 e커머스 부문의 경우 3,86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229억 달러에 불과하다. 오프라인 사업과 구독 서비스 등 다른 부문을 모두 합한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5.9%로 10%에 한참 미달한다.
AWS는 2006년 출범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의 양대 산맥으로 성장했다. FT는 “아마존은 2016년부터 AWS의 경영 실적을 따로 떼어 공개했는데 이 시점 이후 주가가 700% 올랐다”고 설명했다.
당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빅테크의 수익성 높은 사업 부문을 분리해 과세하는 방안을 연구했는데 이번에 G7 재무장관들이 AWS를 콕 찍어 같은 입장을 나타낸 것이어서 더 큰 관심이 모인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