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브란덴부르크/AP연합뉴스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며, 수백회분의 백신을 몰래 냉장보관시설에서 꺼내 방치한 미국의 약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은 미국 위스콘신에 거주하는 스티븐 브란덴부르크라는 이름의 40대 남성 약사가 이 같은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그가 근무하던 병원에 약 8만3,800달러의 배상금도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브란덴부르크는 지난해 12월 그가 근무하던 병원에서 야간근무를 서는 동안 의도적으로 모더나 백신을 냉장시설에서 꺼내 상온에서 수 시간을 방치한 혐의를 받았다. 모더나 백신은 냉장 상태에서 보관돼야 한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매체는 브란덴브르크가 일반적으로 백신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며, 백신이 접종자의 DNA를 바꾸는 등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특히 모더나 백신을 믿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소한 지난 2년동안 이 같은 백신에 대한 불신을 주위 동료들에게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그가 밤 사이 상온에서 방치한 백신을 다시 냉장보관시설에 넣었다며, 그의 범죄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 이미 57명이 이 같은 방치된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 관계자는 "국가가 공중보건 비상사태일 때 백신을 의도적으로 망가뜨리려 한 것은 심각한 범죄"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