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0일 체육계와 검토 중인 '2025년 세계골프선수권대회' 금강산 유치 사업 구상 관련, “제재의 틀 안에서도 충분히 추진 가능한 형태가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세계골프선수권 대회 유치를 위한 개별 방문에 대해 “앞으로 북한 등과 협의 과정을 통해 구체화할 것”이라며 “이런 인도주의적 방문은 대북제재 틀을 존중하면서도 추진할 방안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이런 구상을 다듬어가면서 미국, 북한 등 유관국과 필요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아직 협의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미국과 협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산가족, 실향민 등 개별 방문을 우선 추진하는 형식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이중명 대한골프협회장 겸 아난티 그룹 회장과 만나 2025년 세계골프선수권대회 금강산 유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장은 면담 자리에서 제안서를 전달했고, 이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극 돕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당정이 추진하고자 하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동의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시간표는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재정 소요 검토 등 내부 준비를 계속해왔고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면 유관부처 협의나 법제처 심사 등 더 마무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국회 논의 동향을 보면서 협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