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5월 기록 중 두 번째로 높은 17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급감한 수출액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액 상승폭도 대폭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4% 늘어나 1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8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으며 베트남(39.3%), 미국(30.5%), 유럽연합(34.4%), 일본(12.9%)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액 또한 대폭 늘었다.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수출액은 101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며 지난 2018년 11월 이후 30개월 만에 수출액 100억 달러대에 재진입했다. 한국이 글로벌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D램을 비롯해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13.6%,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인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55.7% 각각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고가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 등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64.2%) 수요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대형 TV에 들어가는 액정표시장치(LCD·7.1%) 등이 판매 호조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7% 늘었다. 이외에도 휴대폰(43%), 컴퓨터 주변기기(9.8%) 등의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 수출액은 중국 86억 6,000만 달러, 베트남 23억 8,000만 달러, 미국 22억 8,000만 달러, 유럽연합(EU) 10억 3,000만 달러, 일본 3억 3,000만 달러 순이었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105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0.6%)와 컴퓨터·주변기기(20.1%) 등의 수입이 늘었으며 휴대폰(-23.8%)과 디스플레이(-7.6%) 수입은 줄었다.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