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자화장실' 뒤따라 들어간 30대 이번에는 구속…"성적 충동을 느껴서"

성적인 충동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가는 여성을 뒤쫓아 여자화장실에 따라들어갔다가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틀 만에 또 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르면서 결국 구속됐다.

15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혐의로 A(37)씨를 구속해 전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과 7일 제주시에 위치한 카페 등 영업점 3곳에서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는 피해자들을 쫓아가거나 무단으로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여성 손님이 없을 때도 혼자서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한 영업점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지난 8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법원은 재범 및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에도 제주시 소재 한 카페에서 화장실에 가는 여성 2명을 쫓아 들어갔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시인한 점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이유로 지난 1일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성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성적 충동을 느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관음증 증세가 있으며 불법촬영 혐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