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전력 수요 피크 시간대에 무려 22만5,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발전업체인 비스트라가 캘리포니아주(州) 몬트레이 북동부 지역에서 가동하고 있는 1.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력망 ESS에 배터리 공급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몬트레이 프로젝트는 단일 ESS 부지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부장(전무)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차별화된 ESS 배터리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제품은 ‘TR 1300’이라는 제품이다. 배터리 기본 단위인 팩(Pack)과 이를 모은 랙(Rack)을 현장에 각각 보내 해당 장소에서 조립해 ESS를 설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아예 팩을 랙으로 조립 완료 한 후 현장에 출하할 수 있는 제품이다. ESS 현장 설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속도가 붙은 만큼, 앞으로 수요 증가 속도 역시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전력망 ESS 시장 규모는 6.5GWh였지만, 이후 연평균 54%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9배 수준인 55.3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