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윤석열 측, 이순신 인용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

이동훈 대변인 “尹, 자기 페이스대로 간다”

“여야 공세에는 일일이 대꾸하지 않는다”

“공정과 상식의 나라 만들기가 시대적 사명”

“김종인·금태섭·진중권과도 곧 만날 것”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김성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장과 함께 전시물을 살펴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 김성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이사장과 함께 전시물을 살펴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7일 윤 전 총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충무공 이순신을 인용해 “가볍게 움직이지 말고 태산처럼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라 밝혔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이날 오후 JTBC ‘정치부회의’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은 자기 페이스대로, 국민이 가리키는대로 가려는 것이지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는 입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참석이 아마추어 작품이라고 지적했다’는 사회자의 언급에 “충무공의 이야기를 인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충무공의)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 산처럼 무겁게 움직여라. 경거망동 하지 말라’는 말을 대신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아마추어 티가 나고 아직은 준비가 안 된 모습”이라며 “이미 입당 했어야 했는데 지금도 조금 늦었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을 언급하며 “이명박 BBK 문제처럼 야당 경선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연합뉴스



이 대변인은 “여당에서는 윤 전 총장을 공격할 목적으로 근거 없는 파일 이야기를 하고 있고, 심지어 국민의힘에서도 ‘아마추어다’, ‘입당이 늦었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 윤 전 총장은 일일이 대꾸하지 않는다”며 “대변인이자 참모 자격으로서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한마디만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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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등판과 관련해 “6월 말이나 7월 초에 정치 참여 선언을 할 것이다.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라며 “그 내용은 국민에게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포괄하는 정권교체의 개념”이라며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국가적 과제, 시대적 사명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동훈(왼쪽)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 대변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이동훈(왼쪽)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이상록 전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캠프 대변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한편 이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나 금태섭 전 의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곧 만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며 “대동단결 차원에서 같이 갈 사람은 만나야 한다는 정신으로 간다. 자유민주주의·공정·상식 가치에 동의하는 세력이라면 함께 못할 이유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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