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을 정리한 것이라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과 관련, “X-파일을 언급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가지고 있는 파일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전체를 ‘윤 전 총장 X-파일 논란’에 할애하며 여권의 정치공작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야권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내년 대선이 261일 남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본격적으로 ‘정치공작의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 여당 대표의 발언은 야권 대선주자의 정치적 움직임을 봉쇄하고 흠집 내기 위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송 대표가 지난달 “윤석열의 수많은 사건에 대한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며 '윤석열 X파일' 논란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기에 보수 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지난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당 파일을 입수했다며 “방어가 어렵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키웠다.
안 대표는 송 대표가 파일을 공개하고 윤 전 총장이 해명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공작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사실에 기반 한 진정성 있는 해명과 그 해명에 대한 공개적이고도 정확한 ‘사실 확인’”이라며 “윤 전 총장 역시 파일 내용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서 해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 있게 행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권의 정치 공세에 맞서 야권이 단합해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 X-파일 논란은 공작정치 개시의 신호탄이다. 앞으로 벌어질 여권의 ‘공작정치 하계 대공세’를 막아내지 못하면 정권교체의 꿈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만약 여기에 부화뇌동하려는 야권 내 허튼 세력이 있다면, 다 함께 색출해서 내쫓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야권의 모든 양심적인 세력들이 힘을 합쳐, 여권의 야비한 정치공작을 분쇄하고 야권후보들을 지켜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