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문준용씨가 정부로부터 6,900만원의 예술지원금을 추가로 받게 됐다는 소식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유라야 미안해”라며 비꼬았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문씨의 지원금 관련 게시물에 이 같은 댓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서 서 교수는 “천재적인 감각으로 세계 예술계를 놀라게 한 예술가 문준용, 이런 분이 국내에서 지원금을 싹쓸이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면서도 “젠장 하필이면 대통령이 문재인”이라고 했다.
이 글에 김 의원은 “유라야 미안해”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 의원의 댓글에 서 교수는 "유라 앞에서 저도 죄인입니다"라고 답했다. 두 사람이 언급한 ‘유라’는 이화여대 입학·승마 지원 특혜 등으로 논란이 됐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원금 선정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 제가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는 것을 알린다”며 “102건의 신청자 중 저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술과 기술 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며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 이번에 좋은 작품을 열심히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문씨의 글은 그가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불거진 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랑할 일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문씨를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그 집안에 어른도 없나 아니면 말릴 수 없었나.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것을 모르나”라며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아니고, '나쁜데 참 이 기분 나쁜 데'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네”라고 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