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 연구개발(R&D) 총 집행액이 23조 8,8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 R&D 집행액이 연 평균 7.2% 증가해 지난 정부의 연평균 증가율(4.0%)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열린 제3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이 분석은 지난해 35개 부·처·청·위원회가 수행한 7만3,500여개 과제에 대한 예산 집행 현황을 토대로 진행됐다.
특히 R&D 예산 집행은 연구자 주도의 기초연구 활성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수도권과 지방의 R&D 격차 해소 등 주요 국정과제 방향과 비슷하게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연구자 주도로 자유롭게 주제와 범위를 설정해 연구하는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사업’의 예산 집행액은 지난해 2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또 과제당 평균 연구비도 전년 대비 10.8% 증가한 3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 1인당 평균 연구비는 3억9,7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4% 늘어났다. 또 미래 연구자 양성을 위한 주요 지표인 신진 연구자(40세 이하)의 1인당 연구비가 1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3%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동시에 신진연구자 규모도 1만655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또 지방의 R&D 집행비중이 수도권을 추월해 지난해 지역별 집행규모에서 지방(대전 제외)은 8.9조원으로 전체의 39.6%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비중은 31.7%(7.2조원)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상위 5개 지역을 살펴보면 대전 유성구가 6조 3,624억원으로 28.0%를 차지하였으며 이어 경남 사천시가 1조 1,763억원(5.2%), 경기 성남시가 5,986억원(2.6%), 경남 창원시가 5,379억원(2.4%), 세종특별자치시가 5,159억원(2.3%) 순으로 나타났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