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이틀간의 연례 할인행사에서 매출 신기록을 기록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열린 프라임데이 행사동안 미국에서 아마존 플랫폼을 이용해 물건을 파는 이른바 제3자 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8.7%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프라임행사 미국 매출인 56억 달러(약 6조 3,600억 원)를 뛰어넘는 것이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회비(매달 13달러)를 내는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연례 할인행사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쇼핑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51%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 지나가면 모아둔 여유 자금을 마음껏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매출 증가에도 판매자가 가져가는 이윤은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공급망 타격과 구인난으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앞서 아마존 입점 업체 177곳 중 75%가 공급난을 겪고 있고, 절반가량이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이번 프라임데이에 제품을 빨리 공급받지 못해 팔 제품이 부족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비용까지 늘어났는데 대규모 할인 행사에 참여하면 수익을 낼 수 없을 것을 우려해 아예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도 있다고 전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