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에 대해 브라질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대만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승인을 받으며 최대 관건인 중국만 넘으면 인텔 인수 작업은 순조롭게 마무리 될 전망이다.
25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브라질 반독점 당국은 전날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에 대해 ‘무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및 SSD 사업 부문(중국 다롄 공장)을 약 10조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맺고 올해 1월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SK하이닉스와 인텔 낸드사업부 기업결합을 위해서는 관련 8개국의 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유럽, 대만, 한국 등 4개 국가의 반독점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브라질도 무조건부 승인을 내리며 이제 중국과 영국, 싱가포르 등 3개국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 패권을 놓고 미국과 강력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이 가장 예상하기 어려운 국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중국의 승인이 사실상 인텔 인수 작업에서 최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 측은 “브라질의 무조건부 승인은 주요 국가·지역이동 인수건을 승인한 긍정적 사례로 볼 수 있다”며 “남은 주요 심사 당국의 원만한 승인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