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은, 회사채·CP 매입 SPV 연장 운영 추진

7월 13일 종료 전 임시 금통위 열어 의결할 듯

한국은행 앞 /연합뉴스한국은행 앞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회사채 시장 회복을 위해 도입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SPV) 운영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저신용 기업들이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해 지원 기간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28일 기획재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의 매입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을 추진하되 매입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당초 다음 달 13일로 종료하기로 했던 SPV 운용 기간을 한은·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연장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관련기사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이 필요한 만큼 늦어도 다음 달 초 임시 금통위를 열고 SPV 연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SPV가 다음 달 15일 금통위 정례회의 이전에 종료되는 만큼 임시 금통위 개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SPV는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뒤 올해 1월 매입 기간을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한은은 8조 원 한도 안에서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대출을 실시한 결과 누적 기준 3조 5,600억 원을 SPV에 지원했다. 캐피탈 콜은 요청이 있을 때마다 이에 맞춰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당초 한은은 올해 들어 회사채 시장 발행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거나 이미 넘어섰다고 평가한 만큼 SPV 운용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예정대로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정부 측에서 한은의 SPV 운용 부담이 크지 않고 운영만으로도 시장 안정 효과가 있는 만큼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저신용 회사채 시장 안정을 위해 좀 더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SPV 운용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