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울산에서 화재 진압 중 화상을 입고 순직한 20대 소방관을 애도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낸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가슴이 미어진다”며 “오늘 우리는 또다시 소중한 청년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청춘들이 몸을 던져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안타까운 모습에 한없이 작아지는 제 자신을 느낀다”며 “제가 가야 할 길이 또다시 명확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랑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울산소방본부는 이날 새벽 중부소방서 소속 노명래(29) 소방사가 부산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노 소방사는 지난 29일 오전 5시 5분께 울산 중구 성남동 한 3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자 구조를 위해 투입됐다.
건물 내부로 진입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불길이 거세게 번졌고, 노 소방사 등 소방관 4명이 화상을 입었다. 다른 소방대원은 비교적 부상 정도가 가벼웠으나 노 소방사는 중상인 2도 화상으로, 화상전문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노 소방사는 지난해 1월 구조 특채로 임용돼 화재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 업무를 수행해 왔다.
특히 그는 올해 2월 혼인신고를 마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던 예비 신랑으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