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달부터 TDF(타깃 데이트 펀드)를 해외 자산운용사의 자문 없이 직접 운용으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미국 글로벌 자산운용사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 Limited)의 자문을 받아 ‘키움 키워드림 TDF’를 운용해 왔다.
SSGA는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에 TDF 운용에 필수 요소인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제공해왔다. 글라이드패스는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도면이다. TDF는 글라이드패스에 기반해 투자자 은퇴시기에 맞춰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점차 확대해가는 펀드다.
해외 운용사를 통해 받은 글라이드패스는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 해외 운용사의 글라이드패스는 블랙박스처럼 정보접근이 차단돼 있고 자문 또는 위탁 계약을 체결한 해외 운용사의 펀드로 포트폴리오가 치중될 수 밖에 없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런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경희대학교 성주호 교수의 자문을 받아 TDF의 핵심인 글라이드패스 모델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 모델은 국내 최초로 투자자의 행동재무학적 특성(손실 회피 성향)을 반영하여 변동성을 낮췄다는 게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또한 시장 지표 및 인구 통계 자료 등 기초 데이터에 대한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모델을 최신화해 매크로 및 시장상황의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한다.
현재 ‘키움 키워드림 TDF’는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5· 2030·2035·2040 빈티지에서 국내 TDF중 1년 수익률 기준 1위를 기록 중이다.
키움 키워드림 TDF를 운용하고 있는 한철민 키움자산운용 팀장은 “TDF 설정 이후 3년 간 TDF 운용에 대한 충분한 노하우를 축적했고, 모델에 충실한 투자, 저비용의 우수한 투자 자산 발굴, 꾸준한 매크로 분석을 통한 지속적인 알파 창출 등 세 가지 TDF 운용 철학을 충실히 지켜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직접 운용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