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권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최 전 원장의 후임자도 걱정이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잇딴 인사 참사로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이 수석은 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 전 원장의 정치판 직행에 관한 질문을 받고 “개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퇴해 유감스럽다”며 “좋지 않은 선례로 남아 다음에 (감사원장으로) 오시는 분들이 자리를 활용해 뭔가 도모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데 대해서는 “정치는 정치권에 맡겨야 된다. 특히 선거는 정당에게 후보들에게 맡겨야 될 일”이라며 “대선주자로 나서시겠다는 분에 대해서 청와대가, 대통령 곁에 있는 사람이 이러쿵저러쿵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김기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퇴진 이후 김외숙 인사수석의 경질론이 여야를 막론하고 번지고 데 관해서는 “좀 안일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지만 특정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공동으로 져야 될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 논의에 관해서는 곧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수석은 “6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물밑조율을 시작할 것”이라며 가동 시기에 대해서는 1∼2주 안에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