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시골이장' 김두관 대선 출마선언…"힘 없는 사람들의 대통령 되겠다"

"수도권 일극 체제 해체해야…전국 5극·2특별도 체제 개편"

직접민주주의 확대 약속…"중대 법안 1% 국민투표제 할것"

"자산불평등 해소" 1가구 1주택 국가책임제·기본자산 공약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엘리트 중심의 독점적인 중앙정치를 끝내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출마 선언식을 하고 “과감한 자치분권과 급진적 균형 발전으로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 살고 힘없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골 이장으로 출발해 군수와 도지사를 지낸 김 의원은 ‘특권과 차별이 없는 나라, 힘없는 사람들의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무엇보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분권을 대표하는 김 의원의 선언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황명선 논산시장 등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는 “다섯 개의 초광역 지방정부와 제주 환경특별자치도, 강원 평화특별자치도 등 전국을 ‘5극 2특별도 체제’로 개편하고 연방제 수준의 분권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 안엔 두 개의 나라가 있다”며 “성문 안에는 모든 것이 비대한 수도권이라는 나라가 있고, 성문 밖에는 소멸되고 있는 비수도권의 나라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과 지방이 권력을 공유하는 선진국형 연방제 지방분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지방세의 과세권을 지방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직접민주주의 확대도 약속, “'1% 법안 국민투표제'를 시작하겠다. 의회에 상정되는 1%의 중대한 안건을 국민이 직접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혁명은 직접민주주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차별금지법, 언론개혁법, 토지공개념, 분권법, 정치개혁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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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자산 불평등을 없애는 것이 새 시대의 정신”이라면서 1가구 1주택 국가책임제 시작을 위한 국책 모기지, 2023년 이후 출생자가 20세가 되는 해 6천만원 이상을 적립하는 국민기본자산제 등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내빈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1일 국회 본청 앞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내빈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20대 후반이던 지난 1988년, 고향인 경남 남해의 고현면 이어리 마을의 이장으로 뽑히면서 정치 활동을 시작해 남해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쳤다. 특히 민주당의 불모지인 영남권에서 정치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 2002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에 들어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2004년 17대 총선, 2006년 경남도지사 선거, 2008년 18대 총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2010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2년 뒤 도지사직을 버리고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다. 이어 2014년 경기 김포 보궐선거에서 또 한번 쓴 잔을 들이킨 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김포에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지난해 총선에서는 “지역주의의 십자가를 지겠다”며 경남 양산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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