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결승타 김광현, 68일만에 2승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슬라이더와 배트를 무기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김광현은 1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하며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고 삼진 5개를 빼앗았다.



5이닝을 책임진 김광현의 활약 속에 세인트루이스는 7 대 4로 승리하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4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5연패만 당했던 김광현은 68일, 11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이날 김광현은 주 무기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실점과 장타를 억제했다. 공 96개로 5회를 소화한 그는 절반에 가까운 45개(47%)를 슬라이더로 채웠다. 시즌 평균 슬라이더 구사율 33.2%보다 높았고, 삼진을 잡은 5개의 결정구를 모두 슬라이더로 택할 만큼 날카로웠다.

타석에서는 1타수 1안타 2타점, 희생번트 1개로 활약했는데 1안타가 결승 2루타였다. 김광현은 0 대 0으로 맞선 2회 말 2사 1·2루,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라일리 스미스의 시속 149㎞ 싱커를 받아쳤다. 타구는 좌중간을 갈랐고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68일 만에 나온 빅리그 두 번째 안타를 자신의 프로 생활 첫 2루타이자 결승타로 장식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연패가 길어져 오늘은 매 타자에 집중했는데 간절함이 행운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직구 제구는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34)의 소속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10회 연장전 끝에 7 대 9로 패했다.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6·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4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져 1회 강판이라는 악몽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