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약 3년 만에 최고치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1일(현지 시간)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75.57달러에 거래돼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수요 감소로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경제 재개 후 수요 회복에 힘입어 치솟고 있는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이날 회의를 열어 증산 여부를 결정짓는데, 시장은 증산을 점치고 있다. 통상 증산은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공급이 확대되는 속도보다 수요가 더 빠르게 늘고 있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OPEC+의 결정이 유가를 낮추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휴가철로 접어들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 곡선은 여전히 비탄력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월가는 내년까지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올 3분기 평균 80달러 선에서 거래되리라고 내다봤고, 모건스탠리는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 중반까지 75달러에서 80달러 사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국제유가가 내년 여름에는 100달러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