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건보공단, 3차 파업 돌입한 고객센터 노조에 "강한 유감"

고객센터 노조, '직고용' 요구하며 지난 1일부터 파업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달 23일 서울시 마포대로 공덕에서 충정로 쪽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손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달 23일 서울시 마포대로 공덕에서 충정로 쪽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손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달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제3차 사무논의협의회가 열리는 여의도 한 호텔 앞에 주차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의 시위트럭에 고객센터 직원 직고용 반대 메시지가 적혀 있다./연합뉴스지난 달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제3차 사무논의협의회가 열리는 여의도 한 호텔 앞에 주차된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의 시위트럭에 고객센터 직원 직고용 반대 메시지가 적혀 있다./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조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3차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공단 측이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건보공단은 4일 ‘고객센터 노조의 3차 전면 파업에 강한 유감 표명’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고객센터 노조는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파업을 접고 어렵게 조성된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해 논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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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는 건강보험 대국민 전화 문의·상담 서비스를 대행하는 곳으로, 건보공단은 민간위탁 방식으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건보공단이 협력 업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고객센터의 직원들을 공단이 직접 고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객센터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2월과 6월에 이은 3번째 파업이다.

지난달 고객센터 직접고용 문제를 두고 공단과 고객센터 직원 간 ‘노노(勞勞) 갈등’으로 번지자 김용익 이사장이 직접 사흘간 ‘단식’까지 한 끝에 대화의 장은 마련됐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공단은 “어려운 과정을 통해 조성된 대화 국면에서 고객센터 노조가 단 한 차례의 협의회 참여 후 변경된 사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위원의 제안을 문제 삼아 다시 파업에 들어간 것에 대해 내부 직원의 감정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4차 회의에는 공단 노조와 고객센터 노조가 처음으로 ‘위원’ 자격으로 참여했는데 당시 일부 위원이 매주 진행될 예정인 회의를 격주로 제안한 부분을 고객센터 노조가 문제 삼고 있다는 게 공단 측의 설명이다. 공단은 “고객센터의 어떠한 업무수행 방식 변경도 반대하며 반발하는 내부 직원들이 합리적 입장을 갖도록 하기 위해 경영진이 전국의 지역본부를 다니며 대화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다시 파업에 들어감으로써 사태는 더욱 어렵게 됐다”고 비판했다.

공단은 일단 사무논의협의회를 비롯해 당초 예정된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공단은 “고객센터 노조의 파업과 관계없이 사무논의협의회 회의는 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고객센터에 대한 공단 직원들의 합리적 시각 확대를 위한 내부토론 등 계획된 프로그램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센터 파업으로 발생하는 민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센터 직원들은 업무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공단이 직접 고객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공단 직원 상당수는 상담사들을 직접고용하는 부분이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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