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홍남기 "소부장 2년 성과, 경제 면역력 강화한 '백신' 됐다"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면 절체절명의 기회 돼

韓소부장, 글로벌 공급망 핵심산업으로 도약 목표"

홍남기 부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홍남기 부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화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우리 경제의 면역력을 강화한 백신이 됐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한 지 2년이 된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2019년 7월 4일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불화폴리이미드,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의 수출을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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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소부장 3종 세트’를 마련하고 소부장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2019년 1조 1,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2조 6,000억원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소부장 100대 품목의 대일 의존도는 2019년 1~5월 31.4%에서 올해 같은 기간 24.9%로 낮아졌고 소부장 수요-공급 협력 모델이 34건 발굴돼 맞춤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년 간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은 13개에서 31개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소부장 정책의 직접적 계기는 2년 전 일본 수출규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더욱 부각된 미중 반도체 경쟁, 이차전지 경쟁 등을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우리는 2년 앞서 준비한 셈이 됐다”면서 “위기라는 것이 극복하지 못하면 위험으로만 남지만 슬기롭게 대처하면 절체절명의 기회이기도 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제 우리 소부장 산업은 더욱 진화해 단순히 일본 수출규제 대응의 시계에서 벗어나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등 새로운 먹거리와 함께 주력산업·신산업 분야 65개 미래선도품목을 선정해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를 선도할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차세대 공급망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을 위해 소부장 스타트업-강소기업-으뜸기업으로 이어지는 튼튼한 성장 사다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올해 지정된 용인, 천안, 청주, 전주, 창원 등 5개 소부장 특화단지를 소부장 경쟁력 강화의 핵심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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