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송영길 “박성민, 與 지도부 일원까지 해…文에 20대 목소리 전달해야”

■관훈클럽 주최 토론회

“이준석, 유승민-부친 인연으로 발탁”

청년 86세대 지적에 “격의 없이 대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을 향해 “대통령 앞에서 20대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는 역량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본인 노력으로 이긴 것이고 박 비서관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는 26세 때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됐다. 유승민 의원과 이 대표의 부친이 친구라는 인연으로 소개돼 발탁된 것”이라며 “박성민도 26세, 같은 나이에 (비서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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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비서관은) 그냥 된 것이 아니라 이낙연 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 발탁돼 당 지도부 일원이었다”며 “최고위원 (임기)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문제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 문제 피해자에 대해 지도부와 달리 쓴소리를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은 9개월짜리 임기”라며 “행정고시를 통과해 직업관료로 간 것이 아니다. 별정직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이 20대로부터 정책 조언을 듣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발탁)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운동권 86세대가 물러날 때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할아버지들도 남아 있는데 아버지보고 물러가라고 하면 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현상’을 전폭 환영하고, 꼰대 같은 문화가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과) 격의 없이 대화해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축적의 시간’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일이 되려면 축적의 시간이 있어야 질적 전환이 가능해진다”며 학생운동을 했던 자신의 과거를 돌아봤다. 송 대표는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에 입신양명을 위해 사법시험 공부를 하는 것이 옳았나, 아니면 민주화를 위해 싸운 것이 옳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부를 못해서 판검사가 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광주 시민을 학살한 전두환 정권에서 판검사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학생운동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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