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칠곡의 자연유산 ‘가산바위’, 명승으로 지정

가산산성의 일부로 '망루'로 역할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경관 빼어나

가산바위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으로 이뤄져 있다,/사진제공=문화재청가산바위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으로 이뤄져 있다,/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자연유산인 '칠곡 가산바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칠곡군 가산산성에 자리한 가산바위는 17세기에 산성을 쌓을 때 이 바위를 이어 성을 쌓았기 때문에 지금도 가장 높은 망루 중 하나다. 바위 위에 오르면 멀리 대구와 영남대로의 산세를 볼 수 있으며 주변 수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가산바위 정상부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이 두텁게 반석 형태로 돌출되어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넓고 평탄한 층리(層理, 퇴적을 이루는 암석의 겹친 상태)로 발달해 국내의 일반적인 화강암 바위와는 달리 보기 드문 형태를 띄고 있다.

가산바위 위에 오르면 멀리 대구 시내와 주변 산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사진제공=문화재청가산바위 위에 오르면 멀리 대구 시내와 주변 산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사진제공=문화재청


가산바위에 내려오는 전설로는 '바위 가운데의 큰 구멍에 신라 고승 도선이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어 지기를 눌러두었는데, 조선 관찰사 이명웅이 성을 쌓으며 이를 없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관련 문헌으로는 1899년 발간된 '칠곡부읍지'에 '칠곡의 3개 형승으로 바위의 크기가 천여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어 사방의 경관과 봉우리와 별들이 펼쳐져 있다'고 묘사된 게 대표적이다.

문화재청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가산바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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